글이 넘나 쓰고 싶네여,,,, 그런데 어떻게 글을 쓰는지 까먹었어요,,, 꾸준히 마음 가는대로 표현하고 글이 잘썼던 못썼던 만족해야겠어요,,, 요즘 이런 생각 자주합니다,,,, 아 삶은 변주구나,,,, 그리고 우리는 보잘것없지만 아름답구나,,, 라고 문득 생각했어요,,, 한동안 저만한 에너지로 글쓸수는 없지만 노래하고 싶네요,, 새로운 변주 곡조는 어떨라나...
9백태가 낀 눈망울끝없이 너를 찾는 환각이 멍울진다다시, 눈雪이 녹는다너없던 나날의 모든 창엔 블라인드가 드리워져 있었다바람결에 얼핏 드러났던 빛에탄향이 밴 오래된 필름을 비추면돌아가는 필름 소리 딱 한번만뒤돌아 봐 네가 멀어질수록 숨결은 차가워지고 꿈에서조차도 그을음만이 전부였다 10 눈 내리는 창가, 빨간 스웨터를 입은 너는 창가에서 설경을 바라보고 있...
7 대학교 2학년 때 경수는 홀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인적이 드문 한 섬이었다. 자전거를 빌려 바다가 펼쳐진 섬의 외곽의 도로를 달렸다.다시, 낙화의 절기가 찾아왔다. 경수는 흩날리는 꽃잎을 빌려 읊조렸다.이제 다 용서하자고. 봄날의 꿈. 그 춘몽.더 지체해 춘몽이 파도에 쓸려 흉측히 해변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다 용서하자고.달리는 자전거의 속도에...
1 사랑에 대하여 한번 말해볼까? 그는 성냥의 불씨를 당기면서 내게 말했다. 백현아, 네가 성냥을 그을 때마다 등이 가려워. 나는 그에게 칭얼대고 그는 일렁이는 불로 허공을 긋는다. 늦여름의 오후였다. 비가 오려나봐, 그래서 바람이 세차게 우나 봐. 흰 타일에 수놓아진 상록수의 그림자가 어지러이 우리의 슬픔을 부추긴다. 우리는 저마다 지속되는 슬픈 마음을 ...
세차게 중얼댔다. 일기를 베꼈을 뿐이다. 섭리처럼 이로 만드는 계단을 보았다. 충치 구덩이, 그 침상. 나의 운명의 자리였다. 가닿지 못할 곳을 서역으로 칭했다. 불순분자는 너무 작고 초라한 승려의 찢겨진 옷자락. 목이 자꾸만 뒤뚱거렸다. 끌신을 신은 채로 갯벌에 처박힌 두 발목. 옆으로 기어가는 참게. 전망이 없는 발자국이 계속 시신의 악취를 들쑤셨다. ...
지난 일년간 글을 쉬었습니다. 놀랍네요.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니.. 오늘 인생의 노잼시기가 닥쳤습니다. 버스타면서 어떻게 이 노잼을 벗어날까 싶었어요. 친구랑 맛난 것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그마저도 노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글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니 2015년 열심히 글 준비할때도 전 항상 인생이 헛헛하고, 허무하다고 생각되...
뒤척이던 잠. 티셔츠의 접힌 자국. 내가 그은 밑줄만 간직하고 살았다면 나는 자살했을 거야. 애착하던 일기를, 불태우지 못 했다. 잇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던, 물줄기. 젖었더라도 누워서 침 뱉지는 마. 잠시 신토불이의 시인의 표정을 고치기 위해 다른 먼 공간으로 옮겨갔다. 지문이 묻은 내 일기장. 무책임한 인터뷰. 인터뷰어는 나의 뜻을 짚어내곤 했다. 나는 ...
1 충족하며 결여됐고 그리하여 허상에 쇼부친다 어느 한 남자가 미지의 세계에 서 있다. 여기는 황량한 벌판. 오래된 가뭄. 홀로인 그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기에, 이 미지의 세계. 마른 잡초다발, 고목의 마른 가지. 이 장작들…… 불씨를 번질 소근소근한 입바람이여. 백년동안 계속된 산불이, 이제 나를 주시하는 심정이여. 괜찮아. 여기는 별이 가득찬 어둠...
그날은 햇살이 아스라이 퍼져있는 봄날이었어. '햇살이 아스라이 퍼져있다.' 그 문장을 껌을 씹듯 곱씹으면서 고아원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나는 교복 와이셔츠의 맨 위 단추를 하나 풀었어. 어디서 바람을 불어오는 걸까. 나무의 이파리, 그 틈에 맺혀있는 햇살. 나의 눈동자는 밝게 잠식할 태세를 다 마친 거야. 온몸의 감각이 깨어나. 누군가를 부르는 몫의 목은 언...
사내들이 들이닥쳤을 때, 나는 탄 냄비에 물을 담고 알약을 쏟아붓고 가스밸브를 열고 있는 중이었다. 나를 낚아챘던 깡패의 팔이 거미의 여러 개인 다리처럼 보이는 환각에 휩싸였을 때 …… 거미줄에 걸린 흰나비가 나타났다. 구체성을 응고시킨 알약은 나를 쉽게 편집증적 환상으로 보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장날 즈음에 깨달은 건, 응고시킨 알약이 아니라 물에 서...
1 …… 네가 올 줄 몰랐어. 해후의 해질녘 속 그의 눈동자는 그을려 있었다. …… 너는 혼이니? 나는 그 녀석의 반역자일 뿐이야. …… 네가 올 줄 몰랐지. 돌아오지 못한 탕아는 어떻게 됐어? 아, 그 녀석? 식지 못해 풀어진 물감이 되어버렸지. …… 울지 마. 내가 운다고…? 해후의 해질녘 속 그의 눈동자는 일렁이고 있었으며 …… 그 녀석이 우는 거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너는 해변의 볕에 일렁이며, 내게 손짓했다. 이리 와.우리의 오프닝 타이틀은 한시도 잊지 않았다. 그 얼마나, 유독한 해변이었나. 바위에 앉아 과거의 너를 멀찍이 떨어져서 쳐다보는 내 슬픔이여. 네 손짓은 아지랑이의 하혈. 봄날은 미쳐가고 있었다. 텅 빈 구름을 쪼아먹는 새. 우리는 그 정경 속에 갇힌 지저분한 남자처럼…...
됴른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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